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여러분의 텃밭 상태는 어떠신가요?
제 주말농장 텃밭은 날씨가 점차 더워지는바람에... 키우던 상추와 고수, 쌈채소류에 꽃대가 올라와서 결국 뽑아내 버렸네요~
장마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며 가을 농사를 미리 준비해야하는 7월은 텃밭러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5~6월에도 장마만큼 비가 많이 와 병든 작물들이 많았죠.
저는 고추, 오이, 파프리카, 겨자채 등등 피해를 많이 보았어요... 결국 다 뽑아버리고 나니 밭에 텅 빈 공간이 많아 속상했답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 꽤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겨우 1년남짓 빌려 농사짓는 땅을 그대로 놀게 두자니 아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7월에 심는 작물로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7월에 심는 작물
잎,줄기채소
1. 양배추
양배추는 씨앗 파종시 7월 초, 중순에 시작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밭보다는 가정 내에서 트레이나 스티로폼 박스, 페트병 등에 먼저 파종하여 싹을 틔우고 어느정도 기른 뒤, 8월 초쯤 텃밭에 아주심기(정식) 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양배추는 벌레가 아주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옮겨 심자마자 한랭사 씌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글동글한 결구 형태가 잡히기 전에 충해를 입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때 심은 양배추는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는 수확을 해주셔야 합니다.
너무 늦어지면 서리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2. 상추
7월에 심는 작물인 상추는 꼭 여름용으로 개량된 종자를 파종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다 죽어요~ㅠ
웬만하면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을 추천드려요~
7월 초에 심으신다면 한랭사나 차광막을 설치하여 비피해를 줄여보세요.
비가림 작업이 귀찮으시다면 장마가 끝난 7월 중순~말경에 심으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래야 8월 중순~ 말부터 가을까지 수확이 가능하니까요.
3. 시금치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시금치도 7월에 심을수 있는 작물입니다.
7월 초부터 하순까지 파종 가능하며 되도록 장마가 오기 전에 씨를 뿌려주시는 것이 좋고, 물빠짐이 좋도록 두둑을 높게 쌓은 곳에 심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여름에는 생육기간이 25~30일 정도로 더 짧아지기 때문에 수확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발아는 12일 정도 걸리며 수확 1주 전에 급격하게 성장을 하기 때문에 수확시기 놓치지 않도록 신경써주시길 바래요.
4.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가을 수확을 위해 7월 초에 미리 심어주셔야 합니다.
밭에 대략 2센티 간격으로 줄뿌림하여 심어주시고, 씨를 뿌린 직후 한랭사를 씌워 키워주세요.
틈틈이 물을 주시는데 너무 밀식하여 자라지 않도록 수시로 솎아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수확은 약 3달 후인 10월에, 꽃봉오리가 10~15센티 정도로 자랐을 때 해줍니다.
5. 들깨(깻잎)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들깨 또한 7월에 심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
그러나 되도록 장마가 지나간 후인 7월 중순~말경에 심는 것을 추천드리며, 씨앗 보다는 모종으로 심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저는 옆 밭에서 씨앗이 날라온 것인지... 안 심은 곳에 들깨가 자랐더라구요 ㅎㅎ
땡잡았죠? 장마 오기 전에 잘 자라주었으면 합니다~ ㅎㅎ
열매류
6. 다다기오이
오이가 생각보다 키우기 어렵더라구요.
오이망도 쳐줘야 하고 넝쿨도 주기적으로 잘라줘야하는데 병은 왜 이렇게 또 잘 걸리는지... 정말 번거로워요ㅠㅠ
하지만 아삭아삭하고 칼로리도 낮은데다 영양 만점인 오이를 포기할 수는 없지요~
다다기는 장마철이 지난 7월 중~하순에 모종으로 심어주세요. 그럼 8월 말경부터 9월 초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열매류는 웃거름을 잘 주셔야 튼실한 놈이 맺힙니다. 저도 복합비료를 주기적으로 주는 중이랍니다~
노균병이 잘 오니 자주 밭에 가서 관리를 해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7. 옥수수
늦게 심은만큼 늦게 수확해야하지만, 옥수수 또한 7월에 심을수 있는 작물입니다.
파종도 가능하고 모종을 심으셔도 됩니다. 장마를 피해 7월 중순~하순에 심으신다면 10월 초~중순경에는 수확이 가능합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모종을 심는다면 수확기에 매주 신선한 옥수수를 따서 맛보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뿌리식물(근채류)
8. 비트
잎도 먹고 뿌리도 먹는 몸에 좋은 비트~
암 예방도 해주고 고혈압에도 좋아 저희 집 가족들도 박스채로 사다 먹는 채소인데요.
비트 또한 7월에 심을 수 있는 작물로, 파종/모종 둘다 가능합니다.
다만 파종시 중부지방에서는 조금 어려울 수 있고 고랭지에서는 비교적 수월하다고 해요.
그러니 중부지방 분들은 가능하면 가정내에서 7월 말쯤 트레이에 모종을 만들어두시고,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말이나 9월 초쯤 텃밭에 정식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잎은 연할때 쌈채소로 드시고, 억세지면 요리해서 드시면 돼요. 뿌리는 갈아서 음료로 드셔도 되고 물김치에 넣어 먹으면 색깔이 아주 예뻐지고 맛있답니다.
9. 당근
7월에 심는 작물 대표주자인 당근은 7월~8월까지 꼭 심어주시는걸 권장드려요.
그래야 3개월 후쯤 넘넘 달고 맛있는 가을 당근을 수확할 수 있거든요~^^
당근은 뿌리가 길게 자라는 근채류이기 때문에 흙을 깊게 갈고 두둑을 20센티 이상 높이 쌓은 곳에 심어주셔야 합니다.
밭 만들고 나면 근육통이 어마어마 하죠...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 가족이나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구하자구요^^;; ㅎㅎ
당근 씨앗은 줄뿌림으로 심어주시고 흙은 아주 얇게 덮어주시면 됩니다.
콩류
콩류는 일찍 심어야 수확량이 많아요~ 되도록 빨리 심읍시다!
10. 강낭콩
7월 초~중순에 심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확은 9월 초중순에 가능할만큼 재배기간이 짧아서 좋아요.
싹도 일주일 안으로 금방 돋아나기 때문에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리라 생각됩니다^^
강남콩 잔뜩 수확해서 콩밥 해먹을 생각하니 왠지 설레네요~^^
11. 팥
중부지방 기준 팥은 7월 초까지 파종 가능합니다.
밑거름을 미리 뿌려 밭을 영양 가득하게 만들어 놓으신 후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심기 3시간 전 쯤 미리 물에 불려두면 좀더 발아가 잘 된답니다.
새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 구멍에 서너알 정도 넣어 심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생각보다 7월에 심는 작물이 꽤 많은 것 같네요.
밭일도 좋지만 여름이니만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해가 강하지 않은 이른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쾌적한 밭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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