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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텃밭지식

화분 속 투명한 애벌레, 뿌리파리 퇴치법 6가지

뿌리파리 퇴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뿌리파리 퇴치법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뿌리파리란 언뜻보면 모기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파리인데요. 애벌레 때는 흙 속에서 징그럽게 꿈틀거리다 성충이 되면 온 집안을 날아다녀요.

텃밭을 가꾸거나 집안에서 화분에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 몹쓸 벌레 때문에 고생하신 적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바질 화분

저 또한 현재 집 안에서 키우는 바질과 방울토마토, 딸기 화분에 유충이 생겨 한차례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제가 직접 시도해본 뿌리파리 퇴치법과 그 외 효과적인 방법 총 여섯가지를 정리하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뿌리파리 퇴치법

    뿌리파리란?

    파리목 검정날개버섯파리과에 속한 해충으로, 정확하게는 '작은뿌리파리'라고 부르는데요.

     

    성충의 크기는 1~2mm정도로 매우 작고 모기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습니다.

    어둡고 습한 토양에 알을 덩어리 또는 낱개로 낳는 습성이 있으며, 유충은 4mm 길이로 머리는 검은데 비해 몸이 투명하여 뭘 먹었는지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아래에 뿌리파리 유충 사진과 움직이는 gif 사진이 총 3장 있습니다. 보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스크롤을 빠르게 내려 글만 읽어주세요.)

     

     

    뿌리파리 유충
    뿌리파리 유충
    뿌리파리 애벌레
    뿌리파리 유충 피해로 사라진 뿌리
    뿌리파리 애벌레
    움직이는 뿌리파리 애벌레

     

    뿌리파리 성충은 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유충인 애벌레는 식물의 뿌리를 갉아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소중한 작물의 성장에 아주 큰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심하면 고사하여 죽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작물이 죽는 것도 죽는 것이지만 꿈틀대는 징그러운 모양새와 성충이 되었을 때 화분 옆과 온 집안을 날아다니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생을 겪게 만드는 해충이랍니다.

    다양한 식물에 피해를 주지만 대표적인 작물로는 오이, 바질, 딸기, 수박, 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흙 속 유충 확인하는 방법

     

     

    1. 흙 색깔을 확인해본다.

     

    흙이 평소보다 검고 건조해지는 속도가 현저히 늦어진 경우 흙 속에 뿌리파리 유충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뿌리파리 유충이 작물의 뿌리를 손상시키면 수분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흙이 잘 마르지 않고 촉촉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일 수 있어요.

    2. 감자를 이용해본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방법 중 하나로, 파리 애벌레가 좋아하는 감자를 반으로 잘라 단면이 흙으로 가게끔 올려둡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뒤 단면을 확인해보는데 투명한 애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면 그 화분은 이미 뿌리파리에게 점령당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뿌리파리 예방법

     

    1. 과습방지

     

    물주기를 좀 게을리 하고, 한번 줄때 너무 흠뻑 주기 보다는 조금씩 주는것이 좋아요. 

    또한 배수와 통풍이 잘되도록 화분 속 환경을 신경써주어야 합니다. 뿌리파리가 알을 낳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닌것처럼요!

    또한 햇빛을 잘 보게 하여 흙이 바짝 마를 수 있게 해야하는데, 촉촉한 상태가 오래가면 뿌리파리가 알을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 끈끈이 사용


    벌레잡는 끈끈이를 나무젓가락 등에 붙이고 화분 또는 작물 근처에 꽂아두면 주변에 날아다니는 성충이 끈끈이에 붙어 흙 속에 알을 낳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성충 개체수를 줄여주는 것도 피해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뿌리파리 퇴치법 6가지

    1. 과산화수소

    물과 과산화수소를 약 10:1로 배합하여 피해를 입은 화분 또는 텃밭에 뿌려주면 됩니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우리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약국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편이라 성공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도 과산화수소는 여러 병충해 예방과 처치에 유용하게 쓰이는 약물이기 때문에 일단 사서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락스

    물과 락스를 약 25:1로 배합하여 화분 또는 텃밭에 뿌립니다.

    집에서 쉽게 구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배합시 락스 원액이 손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한 락스물이 여린 잎에 닿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들어가듯 쪼그라들고 죽을 수 있어 유의하셔야해요.

    저는 키우던 딸기에 락스물을 관수해보았는데요, 직후에는 뿌리파리 애벌레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곧 죽겠거나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끈질기게 살아있더라구요.

    좀더 농도를 강하게 하여 관수해볼까 했지만, 락스물로 인해 약한 새싹 몇개가 죽어 그냥 포기했습니다.

    제 딸기는 정말 새싹이라 어리고 여려서 죽었지만... 비교적 크고 튼튼한 작물은 충분히 견디기 때문에 좀더 농도를 높여 관수를 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3. 제충국 - 천연 살충제

     

     

    제충국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 친환경약제인데요. 국화 추출물로 만든 천연 살충제라 작물과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합니다.

    제충국은 1000:1로 희석하여 화분에 관수해 주시면 됩니다.

    친환경약제라는 장점이 있고 락스나 과산화수소에 비해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완전히 박멸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수시로 흙 상태를 잘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4. 비오킬

    물과 비오킬을 10:1로 배합하여 관수해주면 됩니다.

    비오킬은 비교적 약한편에 속하는 살충제이지만 어린 아이나 고양이 등에게 해롭기 때문에 아이나 반려동물들 키우는 집은 피하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5. 빅카드

    약품을 사용하는 퇴치법중 최후의 방법에 속하는 빅카드는 농약방이나 종묘사에서 구입하셔야 하며, 물에 아주 소량을 희석하여 사용하여야 하는데요.

    물 20리터에 10ml를 넣고 희석하시는데 꼭 용량을 지켜주세요. 그 후 화분에 관수하여 주시면 됩니다.

    빅카드는 효과가 강력한 대신 독성이 있는 농약이기 때문에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좀 나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6. 흙갈이 (분갈이)

     

     

    친환경적 뿌리파리 퇴치법이자 예방법이라 부를 수 있는 분갈이.

    이미 화분에 뿌리파리 유충이 생겼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분갈이를 하여 과습을 방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 할 때는 뿌리에 남은 흙을 모두 털어내야 하는데요. 흙 속에 유충이나 알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흙이 엉겨있거나 유충에게 피해를 입어 상한 뿌리는 잘라서 정리를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파리 유충에게 점령당한 흙을 모두 버린 새 화분에는 마사토+배양토+펄라이트를 섞어 넣어주세요.

    물빠짐이 좋고 흙이 쉽게 마르며, 뭉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흙이 축축하면 뿌리파리들이 번식하고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계속 신경을 써주셔야 해요.


    뿌리파리 퇴치법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더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인 것 같아요. 

    식물 기르기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병충해를 이겨내며 커가는 모습을 보니 그만둘 수가 없네요^^

    여러분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뿌리파리 퇴치 하시고 광명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