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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텃밭지식

각종 호박 순치기, 순지르기 방법 (호박순 자르기)

장마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는 내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기에... 주말농장 텃밭이 걱정되어 관리차 밭에 다녀왔습니다.

 

잦은 비 때문에 잡초가 너무 많아 김매느라 시간이 한참 걸렸는데요.

 

넝쿨이 무성하게 자란 호박 순을 치느라 오전이 다 가버렸네요. ㅎㅎ

 

그런고로, 오늘은 호박순 자르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목차

     

    호박 순치기

     

    호박 순치기(순지르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호박을 더 크게,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랫동안 수확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산성을 늘리는 것이 목적인 셈이지요.

     

    적절한 시기에 호박순 자르기를 하지 않는다면 영양소가 줄기 키우는 데에만 낭비되어, 호박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시기

     

    큰 호박잎이 적어도 5장 이상 났을 때부터 순치기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너무 적거나 어릴 때 호박 순지르기를 할 경우,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호박의 성장 자체가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순치기 방법 알아보기

     

     

    호박 순치기

     

    설명하기에 앞서, 호박순에 대해 위쪽 간단한 그림을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호박순은 원줄기인 어미순(=어미줄기,원순)과 잎사귀 사이에서 아들순(=곁순,곁줄기,아들줄기)이 자라납니다.

     

    그림에서는 회색 줄기가 어미순이고, 파란색 줄기는 어린 곁순(=아들순), 초록색 줄기가 어느 정도 자란 곁순(=아들순) 입니다.

     

    호박 순치기 방법에는 총 네가지가 있는데요.

     

    아래에서 하나하나, 그림과 함께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방임

     

    방임은 가장 쉬운 방법이죠.

     

    어미줄기와 곁순, 아들줄기 모두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키우는 것입니다.

     

    텃밭에 자주 갈 시간이 없으신 분들, 그리고 취미로 가족끼리 먹을 소량만 가꾸시는 분들이라면 구태여 열심히 순치기를 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확량이 줄어들고 수확시기가 다소 늦어질 뿐이니 방치하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나신다면, 틈틈이 작은 곁순 정도는 제거해 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순지르기를 해주지 않으면 무럭무럭 자라는 호박 줄기가 텃밭을 뒤덮어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2. 어미순만 키우기

    자라나는 곁순과 아들줄기를 모두 자르고 원줄기인 어미줄기만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호박을 가장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성격이 급해 호박 열매를 빨리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곁순이 나오는 족족 모두 제거하고 원순만 키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만, 수확량은 아래에서 나올 다른 방법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3. 어미순, 아들순 함께 키우기

     

     

    원줄기(어미순)와 곁순(아들순) 1-2 줄기를 함께 키우는 방법입니다.

     

    아들줄기는 세 번째 마디부터 다섯번째 마디에 자란 것을 키워주는 것이 정석인데요.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시라면 그냥 가장 튼튼한 아들순 1-2줄기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 곁순을 다 잘라주시면 됩니다.

     

    이 방법은 수확 시기도 빠르고 수확량도 제법 좋아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식입니다.

     

    4. 아들순만 키우기

    원줄기를 자르고 아들줄기 2개만 키우는 방식입니다.

     

    호박을 가장 많이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이라 농가에서는 이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만 수확시기가 다소 느린 것이 흠이라네요.

     

    호박잎 활용법

     

     

    열정적으로 호박 순치기를 하고 난 다음이면 호박잎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마련입니다.

     

    호박잎은 삶거나 쪄서 섭취가 가능하니, 버리지 마시고 꼭 집으로 가져와 주세요.

     

    강된장과 함께 쌈밥을 해서 반찬으로 먹으면 꿀맛! 영양가도 만점이랍니다.

     

    저는 처음에 잘 몰라서 순지르기를 한 호박잎을 모두 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깝네요ㅠㅠ

     

    위 사진들은 제가 키운 풋호박, 애호박입니다.

    (단호박은 아직 주먹만 해서 수확을 하지 못했어요ㅎㅎ)

     

    텃밭에서 직접 키운 호박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달고 맛있더라고요.

     

    여러분도 농사 잘하셔서 호박 풍성하게 수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상 호박 순치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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