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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텃밭지식

6월에 심는 작물 12가지

4월부터 5월까지 한창 열무를 키우다 수확을 하고나니 텃밭 일부가 텅 비어 노는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5평 남짓한 노지 땅을 빌려 취미삼아 하는 농사이긴 하지만... 텅 비어 잡초만 자라고 있는 노는 땅을 보니 괜히 손이 근질 거리면서 무언가를 심고싶더군요.

주말농장 하는 분들중에 저같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6월에 심는 작물 12가지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목차

     

    6월에 심는 작물

    6월에 심는 작물

    콩류

    6월에는 검은콩, 흰콩, 팥 같은 콩류 작물을 심기 좋은 시기입니다.

     

    콩류는 땅의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야만 싹이 트고 성장하기 때문인데요. 모종도 괜찮고 파종도 괜찮습니다.

    (1) 검은콩(서리태)
    중부지방 기준 5월 말에서 6월 중순까지 심을 수 있습니다.
    거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작물이라 쉽게 키울 수 있으며 밭의 가장자리 남는 땅에 파종하여도 충분히 잘 자랍니다.

    콩을 심을때는 호미로 땅을 판 뒤(보통 씨앗의 2-3배 깊이) 심어주시는데, 한 구멍에 콩을 서너알 정도는 넣고 흙 덮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새가 쪼아먹을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넉넉히 넣는 것입니다. (새 피해를 방지하시려면 바닥을 자른 투명한 패트병으로 콩 심은 곳을 덮어주셔도 좋습니다)

    또한, 심을 때 거리를 최소 50cm 정도로 간격을 띄워주는 것이 좋으니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흰콩(백태)
    메주콩으로도 불리는 백태는 절기상 하지(올해 2021년 기준 6월 21일) 전에만 심으면 됩니다.

    서리태와 마찬가지로 한 구멍에 서너알씩 넣는 것이 좋으며 심는 간격은 30cm정도 띄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흙은 너무 많이 덮지 않도록 합니다.

    (3) 팥
    대표적인 6월에 심는 작물인 팥은 중부지방 기준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파종 가능합니다.

    팥은 밑거름을 잘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팥을 심기 전 토양에 거름을 미리 뿌려놓고 영양가득한 밭으로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지만 확실히 거름을 주면 훨씬 잘 자라서 뿌듯하더라구요.

    간격은 20cm 정도로 심어주시는 것이 좋으며, 심기 전 세시간 정도는 물에 불려주셔야 발아가 좀 더 잘 됩니다.

    팥 역시 한 구멍에 서너알 정도 넣어주세요. 


    잎, 줄기채소류

    비교적 일찍이, 손쉽게 키워 자급자족이 가능한 잎채소와 줄기채소는 주말농장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의 단골 작물이죠.

     

    4, 5월 뿐만아니라 6월에 심는 작물로도 좋습니다. 가을까지 자급자족 가능!

    (4) 상추
    대표적인 잎채소인 상추는 종자별로 심는 시기가 봄, 여름, 가을로 나뉘어집니다. 

    봄 상추는 지금 파종하게 되면 장마와 무더위에 다 녹아버리니 씨앗은 심으시면 안됩니다. 하지만 모종을 심는다면 괜찮습니다. 무더위가 와 꽃대가 올라오기 전 열심히 수확해서 드시면 되니까요.

    6월에 씨앗을 파종하실 거라면 여름용으로 개량된 품종의 상추를 추천드립니다. 

     

    여름 상추로 검색하시면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품종의 종자를 쉽게 구매하실 수 있으며, 중부지방 기준 6월 중순에 심으시면 한여름에 상추를 자급자족 하여 드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5) 쑥갓
    살짝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쑥갓 또한 6월에 심는 작물입니다. 더위에 잘 견디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6월 중순 전까지는 심어주셔요.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라 취미로 텃밭가꾸시는 분들이 잘 키우실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줄뿌림으로 심어주시면 되는데 싹이 올라오고나면 추후에 솎아 거리를 좀 띄워주셔야 합니다.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서로 영양분을 빼앗겨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6) 시금치
    시금치는 지온이 25도이상 올라가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6월 초중순 까지는 심어주셔야 합니다. 

    줄뿌림으로 심어주시고 쑥갓과 마찬가지로 추후 솎아주셔야 해요.


    수확시기는 파종 후 30~40일만에 가능하니 금방 여린 시금치를 맛보실 수 있어요.

    (7) 공심채(모닝글로리)
    줄기가 비어 공심채라고 불리우는 모닝글로리는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는 채소랍니다. 동남아에서는 많이 먹는데 한국에는 잘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급자족할겸 5월부터 심어 키우는 중입니다. 물론 6월에도 파종 가능합니다. 오히려 더운날씨에 더 잘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이지요. 


    이 공심채는 미나리처럼 물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장마기간에 더 잘 자란답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물을 주셔도 돼요. 그만큼 더 잘 자라기 때문이죠. 

    (8) 대파
    대파는 파종하기에는 늦었고 모종으로 심으시기를 권장드리는데, 모종가게에서 사기 보다는 슈퍼나 시장에서 실파 또는 중파를 사서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4월에 씨를 뿌렸지만 아직 애기파입니다. 하지만 실파나 중파를 사서 심으신다면 저보다 빨리 수확하실 수 있습니다. 

    대파는 밭 가장자리나 다른 작물 사이에 심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꼭 키우는 걸 추천드려요. 언제 또 파값이 올라갈지 모르니...

    (9) 들깨(깻잎)
    쌈으로 먹는 들깨는 보통 5월 말에서 6월중에 많이 심습니다. 반드시 장마 시작전에 심으셔야 하며, 웬만하면 빠른 수확을 위해 모종으로 심는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허브류

    (10) 바질
    허브류인 바질은 모종으로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5월부터 키우기 시작한 다이소 바질 화분이 있는데요, 조만간 텃밭에 정식해줄 생각입니다. 화분이 좁아서.. ㅎㅎ

    바질은 물과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노지에서 좀 더 잘 자랍니다.

    덧붙이자면 바질은 토마토와 궁합이 좋아 근처에 심어주면 둘 다 잘 자라납니다.


    토마토는 과습에 약한데 옆에 물 좋아하는 바질이 있으면 남는 수분을 대신 흡수해주기 때문이죠. 서로 Win-Win인 셈이네요 ㅎㅎ

    그 외 작물

    (11) 옥수수
    옥수수는 모종으로 심으시면 됩니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그만큼 늦게 수확할 뿐 심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간격은 30~40cm 정도로 띄워서 심어주시고, 웬만하면 비닐 멀칭을 하여 심는것을 권장드립니다. 잡초 방지와 수분관리를 위해서죠!

    (12) 고구마
    6월 중순까지 고구마 순 심으실 수 있어요. 그보다 더 늦게 심으면 서리가 내려 못 씁니다.ㅠㅠ

    여름에는 고구마 순을 실컷 먹고, 가을에는 고구마 수확해서 쪄먹을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고구마 심으세요.

    다만 호박고구마는 생육기간이 150일 정도로 길기 때문에 그보다는 비교적 짧은(120일) 밤고구마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을 충분히 주셔야 뿌리활착이 잘됩니다. 물이 잘 빠져야 하기 때문에 두둑은 30cm 정도로 높게 해주시는걸 추천드리고요. 간격도 30cm정도로 띄워서 심어주세요.


    여러분은 6월에 심는 작물로 12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고구마, 서리태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얼른 심어서 가을에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싶네요.ㅎㅎ

     

    여러분도 더 늦지 않도록 부지런히 준비하셔서 풍년 맞으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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