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에서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는데 농사를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이 넘었네요.
4월 1일에 소소하게 열무 씨를 뿌렸는데 한달만에 열무들이 이렇게나 쑥쑥 자랐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열무 파종 시기와 수확 시기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저의 텃밭 열무
물을 자주 주지도 못했는데 간간히 비가 와서 그런지 혼자서도 잘 자라주었어요.
그런데 솎아줄 시기를 놓쳤어요. 그래서 그런지 엄청 빽빽하게 자랐죠?? ㅎㅎ 초보 농사꾼이라 잘 몰랐습니다.
진작 솎아서 간격을 벌려줬으면 열무가 더 크게 자랐을텐데, 혼자 먹어야 할 땅 속 영양분을 친구들과 나눠 먹어 그런지 다들 크기가 작습니다.
아무튼~ 너무 빽빽히 자라난 것이 거슬려 뒤늦게나마 솎아주었습니다.
무식하게 잡아 뜯었는데 땅에서 하얀 뿌리가 쑤욱 뽑혀 나오는 것이 퍽 재밌었어요 ㅋㅋ
그렇게 수확한 것들은 씻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이 열무는 병충해에 강한 작물이라 하는데, 까만 깨같은 작은 벌레들이 조금씩 갉아 먹어서 잎파리에 구멍이 뽕뽕 뚫려있더군요.
어디 내다 팔 것도 아니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거라 그다지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크게 심각한 수준도 아니었구요.
농약 쳐서 농사하는 것도 아니니 자연과 함께 나눈다~ 생각하고 내버려 두었습니다. ^^
친환경 살충제도 있다고는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가족 입으로 들어갈 것들이라 내키지가 않았네요.
아무튼, 한번 더 깨끗하게 씻어 어린 열무잎 비빔밥을 해먹기로 했습니다.
열무세척법은 뿌리에 껴있는 흙을 손톱으로 긁어서 잘 제거해주고,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구시면 됩니다.
저는 혹시나 잎사귀 뒤에 붙어있을 벌레나 벌레 알을 제거하기 위해 식초 한숫갈 넣은 물에 담궈놓고 1-2분정도 소독을 더 했어요.
그 후 초고추장과 참기름, 계란 후라이를 듬뿍 넣어 비빈 봄 열무 비빔밥 ^^ 너무너무 맛있어요.
열무잎이 생각만큼 부드럽지 않고 다소 억세기는 했지만 (어린 잎인데 왜일까요?) 먹는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ㅎㅎ 꼭꼭 씹어서 한그릇 뚝딱 했네요.
제가 직접 씨를 뿌려 키운 작물로 밥을 해 먹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이 맛에 주말농장 하나봐요~ㅎㅎ
나머지는 보름정도 더 기다렸다가 완전히 크면 뽑아서 겉절이 김치를 해먹으려고요ㅎㅎ
열무 파종 시기 알아보기
열무는 노지재배를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는 보통 4월경에 첫 파종을 합니다. 그리고 수확시기가 빨라 45일 가량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6월경에 파종을 하면 30일만에 수확이 가능하고, 8월경에 심으면 수확하기까지 5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제가 심은 열무씨 포장지 뒷부분을 보니 그렇게 적혀있었는데 기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네요^^
열무 말고 다른 작물들도 좀 심고 왔어요.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상추 등등...
초보 농사꾼 밑에서 얼마나 잘 자라줄지... ㅎㅎ 좀더 건강하고 풍성해질 식탁을 기대하며 열심히 한번 키워보려구요.
열무를 다 뽑고난 자리에는 다른 씨앗도 심어볼까 하는데 무엇이 좋을까요? 농사 선배님들,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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