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위기가 아주 좋은 유니크한 와인바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후배와 오랜만에 만나 가게된 곳인데 신설동역에서 2분만 걸어가면 찾을 수 잇는 곳이랍니다.
무국적 포장마차 '너울'
영업시간
월요일~일요일 오후 6시부터.
폐점 시간은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음.
예약
너울 인스타 DM을 통해서 가능.
이 곳은 간판이 없는 가게입니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가게를 지나칠 정도로 비밀스럽게 감춰진 장소랍니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허름한 가정집 입구처럼 생긴 철문에 조그맣게 상호명이 기재된 스티커를 발견하셨다면, 잘 찾아가신 겁니다.
허름한 입구와 달리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꽤 분위기가 좋은데요. 가게 컨셉이 무국적 포장마차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국적불명의 인테리어가 펼쳐졌어요.
동양풍 같으면서도 이국적이고, 살짝 앤티크 한 것 같기도 한 조명과 귀여운 식기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여심을 사로잡는 은근한 조명까지..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가 앉았던 자리 옆에 와인 저장고와 함께 앤티크한 조명과 소품들이 있었는데요.
병풍과 자개장...? 은 왠지 옛날 시골 할머니 집을 연상케 합니다. 그런데 와인 저장고는 신식이라... 뭔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묘하게 조화를 이루더라구요.
국적 불명, 시대 불명의 특이한 바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메뉴판을 보니 하우스 와인(글라스 8,000원 / 바틀 30,000원)부터 바틀로 시킬 수 있는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안주류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치즈와 샐러드류부터 프렌치랙까지,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와인에 어울리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식사를 하고 2차로 간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수박과 하몽 (16,000원)을 안주로 시키고, 와인은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서 이탈리아산 그랑 마에스트로(55,000원) 바틀로 주문했어요.
처음에 와인을 직접 따라주셔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네요. 친절하신 사장님과 직원분들 ^^
사진만 봐도 로맨틱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썸 타는 분들끼리 오시면 참 좋을 것 같고, 소개팅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후배와 저는 전 직장상사를 욕하느라 바빴지만요...^^;;
안주로 나온 수박 하몽입니다.
원래 하몽에는 멜론인데... 너울에서는 특이하게 수박과 함께 나오더라구요. 양은 적지만 데코레이션을 너무 예쁘게 하지 않았나요?
수박 위에 얹어진 건 설탕시럽을 그을린 것인지 씁쓰름한 카라멜 맛이 났어요.
하몽에 수박을 감싸고 순무를 얹어 한입 먹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멜론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날 수박이 별로 안 달았어서 그런지... 단짠의 클리셰가 무너진 느낌 ㅠㅠㅋㅋ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부라타 치즈 메뉴를 먹으려구요.
아무튼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일 뿐만 아니라, 2차로 조용하게 한잔 더 할 수 있는 캐주얼한 곳이니 부담없이 놀러가셔서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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